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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울 뉴스레터(최성남의 말걸기) 날짜 2017.01.02 13:49
글쓴이 비전트레이닝센터 조회 1131




그래도 새해인데...

 

어쩔 수 없이 연말연시에는 습관적으로 시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시간을 뜻 하는 우리말들 때, , 날 등이 떠오릅니다.

참 좋은 말들입니다.

떠나야 할 때를 알고 떠나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분분히 떨어지는 낙화라 했던 김형기 시인의 절창이 먼저 튀어나옵니다.

제철음식이라는 말도 있으나, 철이 들었다는 말도 참으로 명쾌하면서 깊은 생각거리를 줍니다.

아시겠지만, 농사를 지어 주로 먹고 살던 시대에는 철을 아는 것이 중요하지요.

뿌려야 할 때와 거두어들일 때를 알아야 제대로 된 농사꾼이 됩니다. 초보 농사꾼이야 달력을 보고 지금이 무엇을 해야 하는 시기인가를

알게 되지만,

노련한 농사꾼은 세월의 변화를 몸으로 알게 됩니다.

철이 몸속으로 스며들어 저절로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지요. 몸으로 안다는 것이 모든 지식의 최고 수준이지요.

철이 들어야 비로소 어른이 되는 것이고, 어른들은 나서야 할 때와 물러나야 할 때를 아는 사람이지요.

어른이 되어서 말을 할 때와 입을 다물 때를 파악하지 못하면 꼰대가 되어버립니다.

좀 가벼운 느낌이지만 중요한 것은 speed가 아니라 timing이라는 어느 분의 명언도 같은 맥락의 깨달음입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 시간을 강물과 같이 흐르는 것에 비유한 인식이 있습니다.

언젠가에 시작하여 (太初) 어디론가 끊이지 않고 가는 (永元) 것이 시간이지요.

그런데 이렇게 흐르는 시간의 어느 때를 잘라내어 시절(時節)이라고 했네요.

시간의 어디 때부터 어느 때를 동질의 시간으로 볼 필요가 있었겠지요. 해서 시간의 어느 부분을 잘라서 매듭을 지는

인위적 구분을 했습니다.

우리의 경우에는 사철이 지나간 한 해를 중요한 매듭으로 여겨 한 해가 갔다고 했나봅니다.

그런데 신영복 선생님은 그 매듭의 지점을 왜 춥디 추운 겨울의 한 복판에 두었을까 하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러한 의문에 스스로 답하시기를 새해가 겨울의 한 복판에 자리 잡은 까닭은 낡은 것들이 겨울을 건너지 못하기 때문

이라고 하셨습니다.

너무 좋은 말씀이어서 계속해서 인용하면

 낡은 것으로부터의 결별이 새로움의 한 조건이고 보면 칼날 같은 추위가 낡은 것들을 가차 없이 잘라버리는 겨울의 한 복판에

정월 초하루고 자리 잡고 있는 까닭을 알겠습니다. 세모에 지난 한 해의 고통을 잊어버리는 것은 삶의 지혜입니다.

그러나 그 것을 잊지 않고 간직하는 것은 용기입니다라고 단언합니다.

중언부언 했습니다만,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이른바 평가와 계획이라는 것을 하게 됩니다.

사람마다 중하다고 여기는 여러 가지 과제에 맞추어 평가하겠지만 돈이나 권력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에서 초점을 맞추어

평가해보는 일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옛 사람들이 무감어수 무어인(無監於水 監於人)이라고 했습니다. 물에 비추어 보지 말고, 사람에 비추어 보라는 것입니다.

새해라고 뭐 크게 생활형편이 크게 달라질 것이 얼마나 되겠냐는 체념도 분명 삶의 지혜일 수 있습니다만,

돈이나 권력과 같은 사람들을 소외시키기 십상인 낡은 것에 비추어 보지 말고

서로를 얼마나 믿고 존중하며 관계를 넓히고 깊게 하였는지를 그러한 관계에 비추어 스스로를 돌아보는 용기를 가져보려고 합니다.


그래도 새해니까요.




비전인 (2017.01.03 11:45)
새 해 복많이 받으세요 소장님.
올 한 해는 좋은 일만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다른이들도 삭제
양병주 (2017.01.03 14:14)
관계를 넓히고 깊게하기! 유념하겠습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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