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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비전문학관(박종준) 날짜 2017.02.01 15:07
글쓴이 비전트레이닝센터 조회 894


회복을 꿈꾸는 희망의 또 다른 이름

     

순간순간 떠오르는 고통의 기억.

그 때 그 선택만 아니었다면 나는 지금 이 곳, 이런 모습으로 서있지 않을 수 있었을까?

현명한 아내와 토끼 같은 두 아이. 내게도 그런 가족이 있었고 그 가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던

이 시대의 수많은 가장들 중 한명이었던 나.

잘 해 내고 싶었고 내 가족들에게 더 좋은 것을 주고 싶었다. 그러나 그런 나의 절실한 바람은 되돌릴 수 없는

과욕을 불러왔고, 그 과욕으로 인해 나의 모든 것은 한 순간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믿었던 지인의 권유로 사업이라는 것을 시작했지만 준비 없이 무턱대고 시작했던 사업은 결국 처절한 실패로 돌아갔고

겨우 정신을 추스르고 눈을 떴을 때 내 앞에 남은 것은 패배자라는 낙인과 10억이라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빚뿐이었다.

지키고 싶고 좋은 것만 주고 싶었던 내 가족. 내 가정은 아이러니컬하게도 나의 어리석은 과욕으로 인해

풍비박산 나고 만 것이다.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아무 것도...

이혼 후 가족을 떠난 나는 결국 술에 의지하게 되었고 하루하루 조금씩 죽어가는 것을 상상하며

깊은 암흑 속으로 빠져들었다.

나를 버린 세상을 원망하며, 가족을 지키지 못한 무능한 내 자신을 저주하며...

그러나 그런 지옥 같은 세상이었음에도 미련이 남았던 것이었을까?

막상 죽음을 향해 다가가면서도 그 것에 가까워질수록 이렇게 모든 것이 끝나버리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과

 이대로는 죽을 수는 없다는 억울한 마음이 함께 찾아왔다.

결국 나는 살아야했다.

20152월 가평 00병원에 입원해 10개월가량 힘든 알코올중독 회복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재활을 위해 노력했고 사회로의 복귀를 꿈꿨다.

그러나 의지는 유혹을 넘지 못했고 오래가지 못해 술의 유혹에 다시 빠져들게 되었다.

그제 서야 술이 가진 무서운 힘을 인정하게 되었다.

시간을 돌려 술을 선택하기 전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술은 나를 피폐하게 만들었고 그 피폐함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과 무능을 만들었다.

그러나 다시 시작하기! 비전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하고 스스로의 음주 문제를 인정하며 단주를 위해 노력하는 한 편

거리상담원으로 일을 시작했다.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나의 경험을 나누고 나를 위해서도 회복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생활을 해나갔다.

그러나 술이라는 나쁜 녀석을 떠나보내는 일은 쉽지 않아 그 후로 몇 번의 입, 퇴소를 반복했지만

회복의지는 포기하지 않았다.

비록 노숙인 시설에서 생활하고는 있었지만 시설에만 의지하지 않고 무언가 집중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를 고민하던 중

비전 기획팀에서 진행하는 장애인활동보조사업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장애인에게 관심도 없었고 무슨 사업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시작하게 되었지만

시작이라는 의미! 내가 무엇인가 시작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유의미한 것이었기에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이었다. 교육수료 후 취업담당 선생님에게 장애인활동보조원 업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어보기도 하고 인터넷을 뒤져보면서 적극적으로 장애인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어느 순간 내가 무엇인가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되었고, 그 가능성으로 인해 조금씩

내 삶이 회복되어간다는 것 또한 느끼게 되었다.

관심을 쏟다보니 더욱 그 일에 애정이 생기고, 직접 현장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까지 이어졌다.

다시 시작이다!

담당선생님과 함께 취업 정보를 검색하고 장애인활동보조 연계기관 여러 곳을 찾아다니면서

면접에 응시했고 결국 이러한 노력 끝에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

장애인과 하루를 보내고 나면 몸도 마음도 힘들 때가 있지만 그 과정을 통해

나의 생각과 행동이 변화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나와는 무관했던 주변의 장애인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고 더 나은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더 있을까를 고민하는 내 자신을 보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내게 장애인활동보조일이 갖는 의미는

금전적인 곤란함을 해결한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내 스스로가 마음의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끈을 찾을 수 있는 등대가 되어주었다는 것이다. 육체적으로 힘든 사람이 나로 인해 움직일 수 있고,

마음이 닫혔던 사람이 나로 인해 세상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처럼 나 역시 그 들로 인해 다시 세상을 향해 움직이고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된다는 것.

세상이 만든 돌부리에 넘어져 아파하고 좌절했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내어 준 것 역시 세상이었다는 사실.

세상이 건낸 마지막 손길일 수도 있을 지금. . 시간. 세상 끝에서 만난 비전트레이닝센터.

장애인활동보조. 회복을 꿈꾸는 희망의 또 다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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