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맵
알려드립니다
비전 사랑방
월간 뉴스레터
비전 소리함
비전 자료실
고객센터
HOME > 비전 이슈와 공감 > 월간 뉴스레터
제목 박정민(팽목항에서...) 날짜 2017.02.01 14:43
글쓴이 비전트레이닝센터 조회 897


팽목항에서


 오늘 나는 이 사회에서 아무런 쓸모없는 인간임을 알았다.


아이들의 죽음이 나와 무슨 관련이 있는가?
나는 그저 하루 벌어먹기 바쁜 노가다 일용직일 뿐인데.
그리고 지금은 내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노숙자시설에 몸을 의탁해 명줄을 이어가는 폐인인데.
나더러 어쩌란 말인가?
그러나 막상 팽목항에 오니 눈물만 나올 뿐이다.
누가 이 아이들을 죽였는가?
왜? 그들은 스스로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선실에 갇혀서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었는가?
가슴이 답답하고 울화통이 터지는 심정에 몇 글자 적어본다.
인간이 스스로 판단하고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는 나이는 언제부터일까?

다른 사람의 경우는 잘모르겠고 나의 경우에 비추워 볼 때 중학생 시절이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나는 중학교 이학년 때 지독한 자살 충동을 느낀 시절이 있었다.
가난때문에 하고 싶은 많은 일들을 포기하고 살 수 밖에 없는 현실에 한번뿐인 삶에 대한 애착이나 욕망을 내려놓을 수 밖에 없었다.

공부도 포기하고 그저 하루하루가 아무런 의미없이 보내다가 소설을 읽는 재미로 살았다.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일들을 소설속의 주인공이 되어 살아보는 환상에 빠져 그나마 자살 시도는 하지 않았다.
소설속에서 수많은 이야기꾼들을 만나서 수많은 질문을 던진다.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등등에 대한 물음을 끊임없이 던지며 앞날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떨구어내려 했다.
그러다 고등학생이 되고 사회인이 되어 가면서 현실에 타협하는 인간, 적당히 포기하고, 적당히 수긍하고, 적당히 사랑하고, 모든 것을 그저 적당히 하면서 살아온 것이 아닌가......
불꽃같은 인생은 책에서나 존재하는 삶이였나?
그런데 우리는 그런 삶을 산 몇 안되는 인물들을 찬양내지는 강요하는 세상에서 교육을 받고 세뇌를 받으면서 자라는 것은 아니였을까?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고 자발적인 행위를 할 수 있는 교육은 요원한 것일까?
세월호가 침몰하는 그 시간에 선장을 비롯한 배를 관리하는 직원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자신만 살면 된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승객들을 모두 구해야 한다는 이타심이 없더라도 자신의 책임 조차도 잃어버린 무지한 사람은 아닐 것이다.
배에서 일을 하려면 많은 공부를 했을 것이고 윤리에 대해서도 배웠을텐데.
그 많은 시간의 배움이 경험이 위기의 순간에 아무런 작동을 하지 못하고 그저 자기 살기에만 그리고 직원들을 살리기에만 충실했다?
또 한 편으로 아이들은 선생님들은 어른들은 왜, 위기상황에서 스스로 판단하지 않고 그들이 시키는 데로 행동했을까? 지금에 와서야 이 모든 것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아니다, 이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인간이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잃으면 어떻게 되는 지를 보여준 사건이기 때문이다.
그 많은 학생들과 어른들이 죽었다. 시키는대로 했다가......
인간의 문제로 돌아가보자 인간은 원래 이기적인 동물이고 욕망이 가득한 본성을 가지고 있다. 맹자는 인간이 선하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러나 세상살이에 물이 드면서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심으로 탐욕이 일어난다고 했다. 그래서 교육을 통해서 악성을 줄이고 선성을 다시 찾아야 한다고 하지 않았는가 .
교육은 어디까지 올바르고 참인간다운 윤리나 도덕을 가르칠 수 있는가?
소위 우리나라의 지도자 위치에 있는 사람치고 배우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그들이 벌여 논 세상은 아름다운가? 지금의 악취는 배움과 상관이 없는가?

개별적인 욕망으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닮은 꼴 인생들이 많다.
인간의 역사가 기록된 이후부터 작금에 이르기까지......
순자가 말한 인간은 악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배움을 통해 순화시켜야 한다는 말도 있는데 과연 그럴까? 배움이 인간을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개종을 시켜줄 수 있을까?
확실한 것은 못 배운 사람보다 배운놈들이 저지른 일들이 훨신 많은 사람들을 괴롭힌다.
그러면서도 배움이 인간을 이롭게하기 위해서라고 광고한다.
묵자가 지하에서 일어나겠다.
묵자의 겸애와 교상리 정신을 배웠다면,
인간을 계급에 관계없이 서로 사랑하라! 인간은 서로에게 이로운 존재가 되어야 한다. 인간 관계가 오늘날 같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묵자왈, 윗 사람이 나쁜 짓을 하면 끌어내어 요절을 내라!!!

이천 사백 년전 사람이 그렇게 부르짖어지만 오늘날 사람들은 쇠귀에 경 읽기다.
아무리 죄를 지어도 돈과 권력이면 다 헤결되는 한심한 세상이다.
어른들의 탐욕이 부른 아이들의 희생에 나 또한 일조하지 않았는가?
그저 인간의 행복이 맹목적인 천민자본주의와 입신양명의 권력지향형 인간으로 사는 것이 옳다고 내 자식들에게 강요하지 않았던가?
나부터 돌아보고 그 동안 욕망과 욕심을 내려놓기와 비우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는지 성찰하며 지난 삶을 반성하겠다.
제 명을 다하지 못한 원혼들의 아름다운 환생을 기원합니다.
부디 다음 생은 사람이 하늘인 세상에 태어나길......

이미 (2017.02.03 11:37)
하늘은 사람에 깃들어 있기에 억울함 앞에서 눈물을 흘 릴 수 있는 것 아닐까요? 다만 오늘 하루 하늘이 내 삶에 드러나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든느데 작은 보탬이 되어지고 싶습니다. 귀한 성찰을 불러일으켜 자꾸 숨기고만 싶은 간악함을 간지럽혀 주심을 감사드리며,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는 그 길을 응원합니다. 삭제
정미숙 (2017.02.06 11:54)
마음이 가득 담긴 글입니다. 올바른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선생님 글 잘 읽었습니다. 더불어 합격 정말정말 축하합니다.선생님.~ 삭제
글쓴이 비밀번호
보이는 순서대로 문자를 모두 입력해 주세요
등록
목록 쓰기